정석가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1.05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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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석가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내 곁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그 때의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에는 언젠가는 오게 될 수 밖에 없는 이별을, 마치 언제 끌려갈지 모르는 사형수처럼 그 느낌을 되새김질하며 산다.
나는 유난히 엄마를 좋아한다. 마더 콤플렉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 있어 엄마는 멘토이자 우상이자 신이며 하나의 종교이다. 어느 날, 그런 우리 엄마가 서울의 큰 병원에서 수술하게 되었고 우리 가족은 엄마의 수술전에 생명포기각서에 서명해야했다. 엄마가 아프지 않을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라도 내놓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줄곧 무신론자였던 나지만 급히 절대적인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기도했다. 악마라도 섬기고 싶었다.
정석가의 화자도 소중한 존재와 이별을 앞둔 사람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이별했는지도 모른다. 현대의 내가 느낀, 내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문제에 대한 무기력감과 공포. 그리고 그것을 해소해줄 기적을 바라며 기도하는 마음은 이미 태고부터, 인류의 출현부터, 고려에도 있었을 것이다. 이별을 예상하고 기적을 바라는 마음에 불가능한 상황을 나열하면서 그 불가능이 가능이 되거든 님을 여읜다고 한다. 동일 의미가 반복되면서 간절함이 더하여가는 느낌이다.
나도 엄마를 잃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을 때, 이 화자와 같은 심정이었다. 아니 이 화자보다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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