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정석가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12.19
- 최종 저작일
- 2010.12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전시가 감상문 <정석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멋모르고 다이어리라 하는 스케줄러에 시 한편씩을 적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시인지, 어디 나오는 글귀 한 구절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몇 년 전 M.C the Max라는 밴드가 불렀던 노래 가사 중의 일부와 비슷하여 그것을 인용해 본다.
눈부신 햇살이 밤하늘에 뜨면, 그때는 우리 둘 이별해도 되요. 저 모든 별이 사라지면 보낼 수 있겠죠.
내 눈물이 모여 바다가 되는 날, 그 때는 우리 둘 해어져도 되요. 한여름 날에 눈이 오면 보내줄 수 있죠.
그 어린 나이에 내가 무얼 알아서 이런 내용에 마음이 動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을 보면 시란 그리고 노래란 그 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문뜩 떠오른 이유는 <정석가>라는 고려가요를 접했을 때, 내 마음이 그때와 같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과 그것의 표현이 그렇게 신선하고 멋있을 수가 없다. ‘헤어지고 싶다’(유덕하신 님믈 여해아와지이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정작 헤어질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이다. 물론 지금이야 많이 듣고 보고 한 터라 익숙해 진 표현이며 내용이지만, 지금도 역시 이 가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다를 것이다.
모래 벼랑에 심은 밤이, 그것도 구운밤이, 싹이 날 리가 만무하며, 옥으로 새긴 연꽃을 바위에 접붙이면 그 곳에 세 묶음의 연꽃이 필 가능성도 역시 없다. 철심을 박아 주름을 만든 무쇠로 재단한 제복이 어느 때에 가서 헐어질 것인지 이 역시도 짐작할 수 없으며, 무쇠로 만든 소가 소나무 산에서 쇠풀을 다 먹는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싶은 일에, 그 보다 더 일어나기 힘든 일을 보태어,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 일어나면, 그때 가서는 임과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은 헤어질 마음이 전혀 없고, 이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마음이라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