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기행문

소개글

창덕궁 기행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사춘기 무렵부터 였을 것이다. 나중에 내가 살 집에는 꼭 넓은 마당에 정원을 꾸며놓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마음 속 에는 항상 있었음이 분명하지만, 바쁜 일상에 나도 모르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실은 우리의 소박한 꿈을 잊어버린 지도 모르게 하루하루 살고 있는 것이 나의, 당신의 일상일 것이다. 이러한 나의 작은 꿈을 안고, 조선의 왕들의 정원, 창덕궁 후원인 비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나중에 내가 꾸미게 될 정원에 쓸 만한 좋은 소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머금어졌다.
가는 날이, 내가 가는 날이 바로 장날이다. 겨울을 알리는 찬바람이 엄청나다. 그래도 하늘은 맑다. 덕분에 정원을 감상하는데 꼭 필요한 준비물인 햇살은 챙겨갈 수 있었다. 종로 한복판에 고궁과 정원은 어색하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덕분에 익숙하기도 했다. 창덕궁은 1405년 태종이 이궁으로 창건하였으며 창경궁지역을 포함하여 동궁이라 하였다. 후원은 원래 왕과 궁인 등 특정인을 위한 공간이므로 건물지역에서 조그만 문을 통하여 드나들게 되므로 지금처럼 민중적인 기능은 없었다. 그러나 창경궁과 분리 공개 되면서 경계담장이 들어서고 관람동선이 넓혀졌다. 조선시대였다면 나 같은 평민은 감히 들어올 생각조차 못 했을 테니, 왕족, 이왕이면 왕이 좋겠다. 왕이 되었다는 생각으로 뒷짐을 지고 팔자걸음을 한번 걸어본다.
관람동선을 따라 비원입구에 접어들면 수백 년 된 우람한 느티나무가 수문장 노릇을 하며 우리를 반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