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소개글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쓴 글입니다.

목차

1. 시 읽기의 어려움과 즐거움
2. 시 읽기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이다.
3. 느낌과 이미지 속에 의미가 숨어 있다.
4. 스스로 발견하는 즐거움

본문내용

1. 시 읽기의 어려움과 즐거움
우리는 중학교 시절부터 국어 교과서를 통하여 많은 시를 읽고 시 읽기의 방법을 배우지만 시가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학생뿐만이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들도 어렵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시란 산문적 설명 이전의 사물에 대한 생생한 느낌과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 감각을 중시하는 문학 형식이다. 그래서 그 의미나 주제가 산문처럼 언어 속에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고 여러 심상(이미지)이나 압축적인 비유적 언어의 배면에 숨겨져 있으며, 하나의 작품이라 해도 여러 가지 의미 해석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직관적으로 느끼면서 의미를 이해해야 하는데, 이를 다시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가르치기란 손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시가 어렵다고 하지만 수학의 방정식이나 과학의 법칙이나 악기 연주 보다 어려운 것일까. 어렵다는 것은 상대적이어서 각 개인에 따라 다르다. 수영 배우기는 쉬운데 시 읽기는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시는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며, 시 읽기는 음악이나 영화처럼 그 나름의 즐거움과 보람이 있는 일이란 점을 말하고 싶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볼 때도 시 읽기는 교양의 필수적인 밑거름이다. 세계의 모든 나라의 중고등학교 국어(또는 문학) 과목에서 반드시 시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인간과 삶의 다양한 면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체험을 확대해주고 개인의 언어 능력과 창조성을 기르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시이기 때문이다.
시에는 읽기가 비교적 쉬운 시와 어려운 시가 있다. 김소월의 시, 박목월의 「나그네」같은 시는 쉽게 읽히지만, 윤동주의 「참회록」이나, 서정주의 시집 『동천』은 조금 더 사유를 요구한다. 어려운 시는 그 세계가 독특하거나 길이가 길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자주 대하는

참고 자료

신경림, 『시인을 찾아서』(전2권, 우리교육),
이문재, 『내가 만난 시와 시인』(문학동네).
한계전 지음, 『한계전의 명시 읽기』(문학동네).
민영 외 편, 『한국현대대표시선』(전3권, 창작과비평사).
(이 글은 2001년 춘천시 봉의여자중학교 교지에 기고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