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8.05.07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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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배가 고프다." 전태일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이다.
짧은 일생동안 전태일은 굶주린 배와 지칠 대로 지쳐버린 몸과 마음, 배우지 못함의 서러움, 사회로부터의 냉대, 끝없는 노동, 인간 이하의 대우. 등으로 인해 항상 배고파 있었고 목말라 있었다. 그러나 전태일은 자신의 아픔보다는 소외된 남들을 더 많이 생각했다. 굶고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자신의 차비를 털어 빵을 사서 나눠주고, 재단사가 되어 어린 여공들을 보살펴 주며, 나중에는 공사판 막일을 하다 돈을 받지 못한 인부의 돈까지 직접 나서서 받아주는 살신성인을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그 당시 우리 사회는 6.25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가진 것 이라고는 값싼 노동력 밖에 없었다. 사회 지도층에서는 나라의 성장을 우선 시 하는 정책을 펼쳐 밑바닥에서 고생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묵인하였다. 노동운동을 펼치려고 하면 좌익운동으로 몰아 빨갱이로 각인시켰다. 사회의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은 두려움으로 인해 아무런 반발을 하지 못하고 쳇바퀴속의 생쥐처럼 죽어라고 일만 하였다. 게다가 환기구도 없고, 남녀 공동화장실 사용, 허리도 펴지 못 할 만큼 낮은 천장, 채광이 전혀 안 되는 시설 등등 불량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고질적으로 한 두 가지 씩 질병을 앓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기업주들의 노동착취, 비인간적인 행위로 인해 노동자들은 점점 더 쇠약해져갔다.
전태일이 투쟁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것이다. 정부와 기업주가 서로 짜고 근로기준법을 완전히 무시한 채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무자비로 축출하며,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는 등의 만행을 일삼는 것이다. 노동자들 대부분이 초등교육 밖에 마치지 못한 빈민층이라 근로기준법이니 뭐니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을까? 아니면 근로 기준법을 알고 있더라고 어떻게 반항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
만약에 내가 그 당시 사람이라면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한 채 현실의 삶을 방관하며, 비관하고 그렇게 쓸쓸히 일만하다가 죽어 갓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 것이다.
그러나 전태일은 그렇지 않았다.
참고 자료
전태일 평전 / 조영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