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3.23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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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체게바라를 다룬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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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체 게바라를 처음 본 건 우습게도 누군가의 티셔츠에 그려진 얼굴이었다. 그때는 티셔츠의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이후로도 종종 아주 일상적이고 사소한 물품들에서 그의 얼굴이 새겨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언젠가 그가 쿠바의 혁명가인 체 게바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혁명가로서의 정신이나 카리스마마저도 철저히 상업적 이미지로 만들어 값어치를 매겨 파는 자본주의 사회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쿠바에서 체 게바라를 추모하기 위해서 관련 상품을 소량 생산하였는데 그것을 서구의 회사에서 상품화된 이미지로서 팔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정신이나 열정이 이러한 상업화로 인해 희석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동안 체 게바라는 이런 식으로 밖에 접하지 못했었는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영화를 통하여 쿠바의 혁명가가 되기 이전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살펴 볼 수 있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체가 되기 이전,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그의 친구인 생화학자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라틴 아메리카 대륙을 일주하며 보고 듣고 느낀 바를 그려낸 영화이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의대생으로서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다. 정해진 길 그대로 그가 의사가 되었다면 그의 인생은 탄탄대로 평안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행을 통해서,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서구의 나라가 아닌 자신이 살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여행을 통해서 변화를 꿈꾸었다. 자신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 그가 이후에 행한 모든 행적들의 근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의 시작에 앞서 카피가 하나 뜬다. “이건 영웅적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공통된 꿈과 열망으로 한동안 나란히 나아갔던 두 사람의 이야기다.” 에르네스토와 알베르토는 포데로사를 타고 대륙으로 나아간다. 그전에 에르네스토의 여자친구인 치치나의 집에 잠시 들리는데 그때 그는 치치나에게 ‘컴백’이라 이름붙인 강아지를 선물한다. 이후에 그가 다시 치치나에게 컴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시작하기 이전에 그는 자신이 경험하게 될 것들에 대해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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