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8월의 크리스마스
- 최초 등록일
- 2006.12.09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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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8월의 크리스마스’ 라는 영화. 나에게는 정말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왔다. 영화는 사실성이 가미되어 있는 허구, 또는 허구성이 가미되어 있는 사실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내 마음속으로 직접적으로 다가온 영화는 처음이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 또 삶에 대한 성찰을 다시금 하게끔 만든 영화였다. 그래서 난 언제나 내가 본 영화의 1순위에 이 영화를 언제나 올리곤 하였고, 이번에 레포트 주제로 이 영화로 잡는데 크게 주저하지 않게 되었다. 이 영화를 만든 허진호 감독은 가수 김광석의 영정 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사형선고를 받은 한 남자의 따뜻한 유언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는 아름답고, 맑은 영화로 모티브는 엄청나게 허구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꼭 허구적이기보다는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황 중의 하나라 생각이 된다. 사진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십대 후반의 남자가 시한부의 인생을 살면서 그 마지막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라 할 수 있는 내용은 우리에게 단지 눈물을 쏟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생각이 된다.
운동장 가장자리에 위치한 반쯤 박혀 있는 타이어 위에 정원은 앉아 ‘내가 어렸을 때 아이들이 모두 가버린 텅 빈 운동장에 남아있기를 좋아했다. 그곳에서 내 곁에 없는 어머니를 생각하고 아버지도,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사라져 버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라는 나레이션을 하는데, 이 부분이 발단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큰 암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넓은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이 모두 가버리듯이 내 곁에 있는 것들도 하나씩 사라져 마지막에는 나 역시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말은 이 영화를 보고 있는 나로서도 어렸을 적 그런 생각을 해본 기억이 떠오르며 지금도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알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 주었다. 어느 날, 정원은 친구 부모님 부음 소식에 화장터를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울부짖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원의 뒷모습이 참으로 초라하고 쓸쓸하게 보이는 것이 앞으로의 일어날 일에 대한 암시를 주는 듯하다. 대부분 상갓집에 가면 죽은 이의 영혼이 외롭지 않게 주위에서 시끌벅적하게 사람들이 모이는데 비해 이 곳의 모습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생기가 쭉 빠지게 한다. 화장터를 다녀온 정원은 사진관 밖에서 기다리는 주차단속원인 다림을 아랑곳하지 않으며 문을 여는데, 다림은 자기가 부탁해야 할 일을 말하지만 정원은 나중에 오면 안 되겠냐하며 약간 짜증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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