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거리의 표현기법

소개글

시론중 미적 거리의 표현 기법을 요약 정리

목차

Ⅰ. 서열의 역전
Ⅱ. 소외기법
Ⅲ. 구조와 反구조
Ⅳ. 환유시와 비유기적 형식
Ⅴ. 불확실성과 새로운 서사구조
Ⅵ. 미세학과 표층시
Ⅶ. 고백파 시

본문내용

여러 사물들 중에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고 별로 가치를 느끼지 않는 것도 있다. 그래서 이런 인간적 관점에서 본 가치의 서열에 따라 사물에는 어떤 서열이 생기기 마련이다. 예컨대 인간, 생물, 무기물의 순서로 우리의 가치는 달라진다. 그러나 인간적 시점을 폐기하는 경우 이 서열이 역전된다. 다시 말하면 사물의 서열을 역전시켜서 비인간화를 가져오고, 이런 비인간화에서 현실과의 심리적 거리를 최대한 팽창시키는 것이다.
인간적 시점을 배제하는 가장 일반적 방법은 이미지들의 느닷없는 결합이다. 이것은 몽따쥬, 콜라쥬, 자동기술법, 데빼이즈망, 병치 등 여러 용어에 공통되는 개념이다.

인간들 속에서
인간들이 밟히며
잠을 깬다
숲 속에서 바다가 잠을 깨듯이
젊고 튼튼한 상수리나무가
서 있는 것을 본다
남의 속도 모르고 새들이
금빛 깃을 치고 있다.

여기에서 화자는 인간 보다도 상수리나무에 더 가치를 느끼고 있다. 상수리나무를 통해 인간에 대한 혐오감과 상수리나무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참고 자료

김준오 저 `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