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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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님은 한국 지성의 큰 산맥이셨다. 22살 문단 원로들의 권위의식에 비수 를 꽃는 선전포고문 「우상의 파괴」로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 후 65년간 번득이는 광 야의 언어로 때로는 번뜩이는 천둥 같은 인식의 스파크로 시야의 조명을 터 주었던 언어의 거인이며,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선생님은 죽음이라는 거대한 동굴을 들여다보고 그 벽에 삶이라는 빛의 열매를 드리 우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계셨다. 투병 중 ‘라스트 인터뷰’ 라는 형식을 통해 지혜를 남겨 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을 마주한 건 지난 추운 겨울이었다. 다음 해 2월,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다. 지 금 이 순간 스승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하는 목소리, 꾸짖는 목소리, 어진 목소리를 청량하게 남겨 두신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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