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인간의 친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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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간관계는 너무나 폭이 넓고 애매하고 복잡하고, 흔히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육체적인 친밀성이라는 근원적인 결합에다 주사위를 던질 수 없다. 비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우리는 막 악수를 나눈 여자를 해고하기도 하고, 막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던 동료를 배신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디 터치가 더 컸다면 어땠을까? 성적인 의미는 없다 해도 그들과 더 깊은 친밀 행동을 나누었다면 어땠을까? 잔혹한 결단을 내렸을지라도, 아마 결정을 유보하며 경쟁심을 가라앉혔을 게 분명하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위험에 감히 몸을 내던지지 않는다면, 즉 논리가 통용되지 않는 관계를 피해간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런던동물원에 포유류관장으로 일하면서 그 기간에 영국 텔레비전을 통해 600회에 걸쳐 동물원 시간이란 프로그램을 방영했을 뿐 아니라 수많은 과학논문을 썼고 동물보호와 동물형태 연구에 수많은 업적을 남긴 데스몬드 모리스의 눈을 통해 동물행동학과 생태학을 적용한 인간론을 전개하여보자

1994년 '접촉'으로 그간 꾸준한 반응을 얻어왔으나 교정, 교열을 새로 보고, 초판에 집어넣었던 야한 그림도 들어내며 저자의 의도를 보다 충실하게 담았다. 제목도 원제 '친밀한 행동(Intimate Behavior)'에 가깝게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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