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정의 선가귀감

소개글

"휴정의 선가귀감"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산대사의 생애
2. 조선 후기 불교의 성격
3. 선가귀감의 주요 내용

참고문헌

본문내용

서산대사(西山大師, 1520~1604)는 1520년(중종 15) 3월 평안도 안주에서 진사로 명망을 얻고 있던 최세창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산대사의 어릴 적 이름은 여신(汝信)이었고, 어머니가 학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꿈을 꾸었다 하여 운학(雲鶴)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최세창의 집안은 부유한 편이었으나 여신의 나이 8살 되던 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다음 해에는 아버지마저 어린 자식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가산은 풍비박산이 났고 형제들은 의지할 데가 없었다. 그때 안주 목사였던 이사증(李思曾)이 어린 여신의 재주를 아끼고 또 불쌍한 처지를 보고 양자로 삼았다. 이사증은 먼 훗날 임꺽정을 토벌한 이름난 장수였다.
이사증은 서울로 거처를 옮길 적에 어린 여신을 데리고 왔고, 경상수군절도사로 갈 적에는 여신을 성균관에 맡겨 학업에 열중하도록 했다. 어린 여신은 성균관에 머무는 동안 학업에 열중했고 15살이 되던 해에 성균관 진사시에 응시했으나 낙방하고 말았다. 그는 동료 학우들은 자신보다 훨씬 학업이 뒤졌는데도 버젓이 합격하는 것을 보고 비로소 현실에 눈을 떴다. 집안의 배경이 없으면 쉽사리 벼슬길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이후 학업에 싫증이 나던 차에 몇몇 친구들과 같이 지리산으로 유람의 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시골 풍경을 보고 새삼 어릴 적에 뛰어놀던 고향 생각이 섬광처럼 머리에 떠올랐다. 그리고 세상일이 우습게 여겨졌다. 지리산의 경치와 절을 두루 구경하던 그는 화엄사ㆍ칠불사 등을 다니다가 영관대사(靈觀大師)의 설법을 듣고 불법(佛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곳의 승려인 숭인장로(崇仁長老)를 스승으로 모시고 출가하여 참선 공부에만 전념하다가, 그의 나이 18살에 법명 휴정(休靜)을 얻었다. 조선조 최고의 고승대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휴정은 지리산에서 몇 년을 공부하고 이어 전국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비참한 현실을 몸으로 겪으며 더욱 인생무상을 느꼈다. 그때 조정에서는 불교진흥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다.

참고 자료

서산대사 지음, 김헌준 옮김, 《선가귀감》, 효림, 2021.
최명익 지음, 《서산대사》, 한국문화사, 1999.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강좌 한국철학》, 예문서원, 1997.
이이화 지음, 《인물한국사2》, 한길사, 1993.
휴정 지음, 이상현 옮김, 《청허당집》, 한국불교전서,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