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 시인론
- 최초 등록일
- 2020.02.29
- 최종 저작일
-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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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기택 시인론"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꼽추」
2. 「겨울새」
3. 「얼굴」
4. 「멸치」
5. 「사진 속의 한 아프리카 아이 1」
본문내용
김기택은 건조하고 이성적인 화법과 묘사를 통해 풍경과 현상 속에 감춰진 이면을 포착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는 환상적인 언어보다는 대상의 세부에 주목하는 묘사적 언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은 표면적인 묘사를 넘어서 대상의 본질적인 국면을 관통하려는 상상적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그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조금씩 늙어가는 별다를 것 없는 삶의 그렇고 그런 순간들을 포착하여 그 뒤에 숨겨진 진실들을 정확하고 냉철하게 시로 전달한다. 이 글에서는 그의 시들에서 볼 수 있는 관찰자적 시선의 면모를 살펴보며, 시 편 하나하나를 통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김기택의 시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인간의 삶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가미되어 있다. 그의 시의 긴장은 팽팽함과 고통이 포개지면서 섬세하고도 위태로운 균형을 이룬다. 그 균형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모순된 욕망들 사이, 또는 소멸과 신생사이에서 그 양쪽의 무게를 모두 감당하면서 가늘게 떨린다. 여리고 정밀하게 흔들리는 저울처럼 그 위태로운 마지막 흔들림이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순간, 말들은 소멸할 것이며 삶은 저울이 기우는 쪽으로 함몰할 것이다.
참고 자료
김기택,『태아의 잠』,문학과 지성사, 1991
김기택『바늘구멍 속의 폭풍』,문학과 지성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