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공동체
- 최초 등록일
- 2013.08.07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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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고점 맞은 서평입니다.
목차
0. 여는말
1. 서장
2. 문화적 기원
3. 민족의식의 기원
4. 크리올 선구자들
5. 구언어, 신모형
6. 관주도 민족주의와 제국주의
7. 마지막 물결
8. 애국심과 인종주의
9. 역사의 천사
10. 센서스, 지도, 박물관
11. 기억과 망각
12. 이 책을 읽으며
본문내용
“민족은 19세기 국가들이 만들어진 과정에서 생겨난 창조물이다.” 역사와 인간 첫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왔던 이 민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민족이라는 개념을 쉽게 쓰면서 살아가지만 정작 이 민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 민족됨을 무엇이 결정하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민족이라는 것은 나의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어서인지 나는 이 주제에 대해 단순한 지적 호기심 이상의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민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개념은 어디에서 생겨났으며 인간에게 어떤 역할을 해왔던 것일까? 나는 이 궁금증이 해결되길 바라면서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를 집어 들었다.
<중 략>
글을 마치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초기 선교사들이 이 땅에 왔을 때 여러 가지 ‘도전’들을 받았고 거기에 대한 ‘응전’으로 우리나라 기독교의 모습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 응전의 하나로서 우리나라 기독교는 술, 담배를 심하게 죄악시 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왜 술, 담배가 그렇게 죄악시 되는 것인가 물으며 그 근원을 살펴보다가 결국 그 금지가 선교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금기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그 사람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이것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할 것인가, 아니면 한국의 형편에 맞게 설정된 것이긴 하지만 그 유용성을 생각해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고민 말이다. 나는 이번에 공부하고 알게 된 이 “상상의 공동체”를 이런 자세로 받아들이고 싶다. 사실 내게 이 민족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그렇지만 이제 누군가가 이 상상의 공동체를 근거로 누군가를 억압하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 큰소리칠 용기가 있으며, 반대로 월드컵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던 누군가가 “역시 우리는 한민족!”이라고 이야기하면 나 또한 웃으며 그렇다고 말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