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도가니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3.06.13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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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도가니는 흥분의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며 용광로보다 작은 규모로 쇠를 녹이는 그릇을 지칭을 할 때도 쓰인다.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무진시는 잠시동안 뜨거웠던 도가니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피고는 피고대로, 원고는 원고대로 서로 득과 실이 없이 그저 뜨겁기만 하였다. 무의미한 싸움이 되어 버렸지만 분명 가장 큰 피해자는 강인호도, 서유진도 아닌 자애학원생들이다. 모두 제자리에 돌아간 시점에서 아이들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기껏 돈 몇 푼, 그것도 자신이 아닌 부모님이 어쩔 수가 없이 동의한 그것으로 그 아이들의 치유가 가능하단 말인가? 그 아이들이 피해자라고 가정한다면 가해자를 누구라고 명확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법전 따위나 따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땅에서 물음표를 갖는 것이 곧 현실이다.
공지영은 ‘상식’이라는 단어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일반 사람들이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인 상식이 무진시에서만 유독 일반적이건 그렇지 않건 ‘그들만의 것’으로 정의 되어져 있다. 학연, 지연과 돈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 무진시이고, 그들만의 소통에 의해 진실은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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