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를 읽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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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택시를 탄다. 기사가 행선지를 묻자 당당히 이렇게 말한다. “육일약국 갑시다!” 택시기사는 그곳이 어딘지 모른다. 경상남도 마산에서 안 가본 데라곤 없다고 자부하는 배테랑 기사임에도 말이다. 하지만 그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위치를 부연 설명하기 시작하고 ‘이렇게 저렇게’ 위치를 설명하고 나니 결국 행선지에 도착한다. 그 다음 날에도 그 남자는 택시를 타고 항상 같은 말을 반복한다. “육일약국 갑시다!” 한두 번도 아닌 몇 십번 몇 백번, 택시를 탈 때 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약국이름을 말하니 기사들은 모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계속되는 그의 노력으로 기사들은 하나둘씩 육일약국이라는 곳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육일약국은 택시들이 모이는 곳이 된다. 마산의 변두리에 위치한 동네, 게다가 큰 건물 같이 택시 포인트가 없는 동네. 이곳에 ‘육일약국’이라는 랜드마크가 생기게 되는 순간이다. 실제로 내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짧거나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목표를 이루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수록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속에서 굉장히 많은 좌절과 회의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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