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후 책임을 묻는다
- 최초 등록일
- 2002.09.24
- 최종 저작일
- 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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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반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라면, '상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원래 역사적인 논의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았던 탓도 있겠지만, 상당히 철학적이고 '논쟁위주'의 글에서 느끼는 난해함 때문에, 읽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을수록, 저자인 '다카하시 데츠야'씨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무엇보다 전후책임에 대해서, 일본인이면서도 일본의 다른 역사가나 지식인들이 벌이는 자국 중심의 이기주의 역사관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또한 일본의 지식인들('자유주의사관론자'들)을 비판하는 방식의 논거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자 자신의 전공이 '철학'인 탓인지 책 전반적인 분위기가 매우 철학적이었습니다. 실례로 처음에 저자가 'Response'라는 것을 '응답가능성'으로 해석하면서 일본의 전후책임 사죄는 '사회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며, 이는 사회생활에 있어 필수적임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또 햄릿을 인용하여 이를 현실의 모습을 비춰보는 것 역시 매우 독특했습니다. 아마 이는 강연식으로 저술된 이 책을 독자들이(청중들이) 쉽게 이해하려는 저자의 의도라고 보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전후 책임에 대해서 정식 사과를 받으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일본 학자들의 이기적이고 자위적인 역사관은 그야말로 주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정식으로 주장하고 요구하려 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 우리는 '일본의 두 얼굴'을 봐야 할 것입니다. 저자가 이러한 논쟁을 계속하는 이유도 아마 진정한 역사를 되찾고 싶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깊이 후회하고 반성할 줄 아는 자세를 통하여 비로소 성숙한 모습의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 역시 이러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아직 끝나지 않은 전후'를 이제는 마무리 지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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