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저녁의 게임
- 최초 등록일
- 2010.09.29
- 최종 저작일
-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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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정희 저녁의 게임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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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정희의 작품을 떠올리면 완구점여인의 그 컴컴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떠오른다. 완구점 안에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자신 또한 다른 것들처럼 인형같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여인의 어둠과 깊은 슬픔. 저녁의 게임에서도 그러한 외로움과 어둠과 절망이 느껴졌다.
저녁의 게임이란 여자가 그녀의 아버지와 벌이는 화투를 뜻한다. 저녁을 짓고, 아버지와 식사를 하고 화투를 치는 일은 이미 수없이 반복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여자는 그 와중에 떠난 오빠를 기다리고 죽은 어머니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 때, 그 때의 주인공의 내면묘사가 나타난다.
일상적 행동 속에서 여자는 끊임없이 독백하고 과거를 회상한다. 이러한 의식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서술방법에 따라 나 또한 그녀의 기억의 단편들을 조금씩 들쳐보며 그녀에 대해서 조금씩 짜 맞춰가듯이 작품을 읽어 내려갔다.
이러한 여자의 독백과 회상은 단편적인 것이어서 과거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기 때문에 그래서 여자가 어떤 사람이고 과거의 일들을 자세히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집에서는 끊임없이 반복되어 온 저녁의 게임을 하다가 밤이면 집에서 몰래 빠져나와 사내를 만나는 일탈적 행위를 하는 여자의 불안정한 심리를 잘 표현해냈다.
두 사람이 벌이는 화투판은 이미 닳고 닳아 뒷면만 보고도 그 패를 가늠할 수 있을 만큼이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버지는 모르는 척 짐짓 연기를 해 보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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