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9.09.17
- 최종 저작일
- 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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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해변>처럼 여자 두명과 남자 한명, 영화는 남자 둘 여자 하나의 삼각관계에서 시작해 남자 하나 여자 둘의 삼각관계로 종횡무진 오간다. 홍상수 영화도 마찬가지. 욕망은 어떻게 생기는가. 누군가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생긴다. 또는 누군가 뭘 원하는 걸 보고 나도 그 뭘 원하게 되었을 때 생긴다. 모든 연애영화가 삼각관계인 건 우리 인생의 연애가 잠재적 삼각관계인 것과 마찬가지다. 남들이 호감을 표시하는 사람이라야 우리는 그 사람을 원하지 않는가. 그런데 홍상수는 한술 더 뜬다. 술자리에 아예 라이벌을 맞붙임으로써 긴장과 갈등을 자아낸다. 어쨌든 침대까지 가려면 한명을 제쳐야 한다. 세명이 모두 들어가 행복하게 누울 수는 없다. 한명은 꼭 탈락해야 하는 3-1=2의 게임. 누가 탈락하고, 어떻게 탈락하는가.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본문내용
홍상수의 영화는 영화의 여러 장면들이 우리의 일상을 징그러울 정도로 ‘리얼하게’보여주고 있는데도, 어딘가 낯설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평론가들이 지적하듯이 홍상수의 영화가 기존의 영화 문법을 뒤집은 것에서 그의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서 획기적이었다.
이 새로움 혹은 낯설음은 도대체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우선 홍상수 영화에서 하나의 상황 묘사가 갑갑할 정도로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극적 전개가 더디게 일어난다거나 지연된다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기존의 영화나 영상 매체들이 주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극적 효과를 거두는데 집중하고 나머지 요소들을 생략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홍상수 영화에서 한 쇼트 내의 동작이 실시간에 가까운데도 느리게 느껴지는 것은 기존 영화의 속도감에 길들여진 우리의 ‘시간적 ’착시 때문이다. 요컨대, 홍상수 영화는 영화 속의 현실을 실제의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것으로 느낄 만큼 영상 매체에 익숙해진 관객의 의표를 찌른다.
이렇게 인물의 동작에 일상적 현실의 속도와 ‘삭제된’동작을 되찾아줌으로써 기존의 영화 문법을 뒤집는 방식은 홍상수의 영상적 요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흔히 접하는 현실 속의 장면들을 날것으로 보여주기에 오히려 낯설음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