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 시인론
- 최초 등록일
- 2007.06.30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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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인 함민복에 대한 시인론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단시(短時)를 즐기는 우울氏로 돌변한 함민복
3. 은연중에 드러나는 풍자의 미학
4. 그리고 자연친화적인 소재들
5. 어머니와 아버지
6. 끝내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80년대 문학사는 전후문학과 분단 및 해체 문학의 틀이 조금씩 와해되는 과정이었다. 전쟁으로 인한 폐허의 삶들을 통해 지엄성을 획득한 문인들은 세 갈래로 변형되고 그 진영들은 임기만료에도 불구하고 자기 존속의 관리, 혹은 해체 후의 새로운 대책 없이 흘러간 사상들만을 고무했다. 그리하여 80년대 말 90년대가 시작될 때쯤에는 각각의 진영들 간에 칸막이가 필요없을만큼 와해되기에 이른다. 더불어 작가들 스스로에게 내면의 혼란과 현실에 지치기까지 해서 ‘서정성으로의 회귀’를 꿈꾸고 ‘신비주의나 허무주의로의 퇴각’에 모두 집중하게 된다. 또한 ‘탈정치화’의 길을 걸음으로써 저항적 미학의 임기가 만료하게 되고 80년대는 그렇게 몰락하게 된다.
뒤이어 나타난 90년대에는 정직해지는 것의 미덕이 시의 중요 소재가 되었다. 이전의 시대를 견뎌오고 난 후에 갖게 되는 반성의 눈빛들이 거리에 만개했다. 이것을 잡아내고 시에 옮겨 ‘자기 성찰’을 통한 ‘실존적 자아로의 회귀’를 의도해 진정성의 무게를 늘려가는 시인들이 몇 몇 드러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함민복 시인은 그만의 서정성을 살려 그 흐름에 섞여 들어간다. 견해의 차이겠지만 혹자는 함민복을 그 흐름에 어설프게 끼어든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시인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자신의 색을 살려 엄연히 섞여있다고 본다. 함민복의 색은 단시(短時)로 시작해서 풍자의 미학을 살리는 시들을 거쳐 어머니와 자연정취를 통한 서정성의 회귀로 끝을 맺는다. 그렇게 돌아가는 과정에서 함민복은 단시를 서정성으로 바꾸는 법을 터득했으며 그 서정성 속에 풍자의 기법을 녹이는 법도 익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