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평문]기묘한 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06.01.08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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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글쓰기 과제 중 영화 비평문으로 제출한 리포트입니다. 역사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심도있게 접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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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E. H. Carr는 그의 저서『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라고 하였다. 이 말의 저면에는 ‘과거의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성을 확보하는 것이 역사의 출발점’이라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다. 즉, 소설과 같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있었던 일임을 확신할 수 있을 때, 그 사건은 비로소 ‘역사’로서 연구하기에 합당한 소재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Carr가 지적하였듯이 역사를 규명하는 일은 어디까지나 ‘역사가’라는 사람의 손에 의한 것이다. 역사가도 사람인 이상, 문헌이나 유적·구전에 의해 알려진 사건이라 할지라도 그 사건이 진실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 역사 연구의 한계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이라면 이와 같은 현실의 한계는 보기 좋게 무너진다. 영화 속에서 불가능한 것이 있겠는가? 스즈키 마사시와 스즈키 마사유키 감독은, 역사가가 오래 전에 일어난 사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 역사적 인물과 직접 통화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것이 영화『기묘한 이야기』중 두 번째 이야기인 「사무라이의 휴대폰」의 황당하면서도 참신한 발상이다. 이 영화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1702년 12월 14일에 일어난 ‘충신장 사건’의 주인공 ‘오이시’ 장군과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300년 후의 한 역사가와의 대화를 주된 내용으로 다룬다. 즉, Carr를 비롯한 여러 역사가가 추구했던 진정한 의미의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가 영화 속에서 펼쳐진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어느 날, 집을 나서던 ‘오이시’에게 기이한 소리가 들려온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오이시’장군은 요란한 소리가 울리는 자그마한 은색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은색 상자 속에선 신기하게도 사람의 음성이 들려오고 그 음성은 자신이 300년 후 미래에서 역사를 확인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오이시`는 그 말을 믿지 않지만 전화 속의 목소리는 곧 일어날 일을 얘기해주고, 사실을 확인한 `오이시`는 비로소 그의 존재를 믿기 시작한다. 그런데 전화기의 음성은 자꾸 자기가 앞으로 충신장 사건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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