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 살인사건 서평 혹은 독후감

소개글

대학 수업 과제 제출용 짧은 <사진관 살인사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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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영하의 <사진관 살인사건>은 한 형사가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중 살해된 사진관 주인의 아내에게 숨어 있는 비밀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한 사진관에서 벌어진 사진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의 시점을 통해 사진관 주인의 아내(지 경희)와 손님(정 명식) 사이의 불륜이 드러나는데, 이들은 모두 불륜을 부정하고, 살인사건은 엉뚱한 다른 이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종결되지만 실은 그들의 부정한 불륜이 진실이었음이 밝혀진다. 아내의 외도에 상처받았던 형사는 이러한 불륜의 진실을 발견하고 자기 아내의 과거의 부정을 감싸 안게 된다.
이 소설은 우선 인간관계의 숨겨진 뒷모습과 욕망을 그려낸다. 살인사건에 대해 취조하는 과정에서 사진관 주인의 아내는 자신이 살인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사진관에 자주 온 손님이 자신을 좋아해 남편을 죽였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증언을 한다. 한편 그 손님(정 명식)은 자신이 사진관 주인의 아내의 나체 사진을 찍은 것은 그녀가 요구했기 때문이었고 칠판에 적혀진 ‘경희야 사랑해’가 나와 있는 사진에 대해 경희는 자신의 아들이 좋아하는 같은 반 여자아이라고 말함으로써 혐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위와 같이 두 사람은 서로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범인으로 지명한다. 이처럼 두 사람의 사랑이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거짓과 배신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보여주면서 겉으로는 서로를 위하고 상대를 위해 희생도 감수할 것만 같은 인간의 사랑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변할 수 있는 지를 깨닫게 해준다. 또한 “여자들은 한번쯤 바라는 것일까. 어떤 남자가 자기를 위해 남편을 죽여주기를. 목숨을 걸어주기를.”에서 알 수 있듯 자신의남편을다른사람이죽여주기를바라는 지 경희의 욕망, 남편이 있는 여자를 사랑하려는 정 명식의욕망 그리고 이 사건을 치정살인이라 몰아감으로써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멸감을 상쇄시키려는 형사의 욕망 등이 소설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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