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년을 만나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03.27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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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무런 정보 없이 무턱대고 인디영화관을 찾아갔다. 사실 한 달 전에 중앙시네마에서 이한나 감독의 `슬리핑뷰티`를 보았지만 과제제출을 코앞에 두고 영화표를 분실했던 것이다. 서둘러 슬리핑뷰티가 아직 상영하는 지 알아봤지만 이미 간판을 내린 상태였다. 다급해진 마음에 어떤 영화를 볼 지 고민도 하지 않은 채로 광화문에 있는 미로스페이스를 찾았다. 미로스페이스는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영화 시간표에서 `러닝타임 35분`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박혔다.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단편영화라니 정말 반갑기 그지없었다. 시간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냉큼 표를 사들고 입장했는데 관객 하나 없는 썰렁한 상영관이었다. 독립영화가 상업성에서는 어려움을 겪는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설마 했지만 대학 강의실만한 상영관에 시작부터 끝까지 홀로 상영관을 지킬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조명이 꺼지며 영화가 시작했고, 난 두 눈을 부릅뜨고 이론적인 무기들을 장착하고선 스크린에 집중했다. 영화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기도 전에 ending credit이 올라간다. 분명 러닝타임이 35분이었는데 10분 만에 영화가 끝이 난 것이었다. 적지 않은 충격 속에서 `이렇게 짤막하게 몇 개가 더 있나보다.` 생각했지만 곧 이어 making story가 이어졌고 영화의 본 내용은 10분으로 끝인 것이 맞았다. 사실 영화가 특이하기도 했고 신선했기 때문에 기대에 없던 재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너무도 빨리 끝나버린 영화에 허무함과 과제 생각에 암담함까지 겹쳐서 알 수 없는 심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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