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론] 데리다와 해체이론
- 최초 등록일
- 2005.05.10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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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자크데리다와 해체이론
2. 미국의 해체이론
본문내용
1. 자크데리다와 해체이론
데리다가 1966년 존스 홉킨스 대학의 한 심포지움에서 발표한 「구조, 기호, 그리고 인문학의 언술」이라는 논문은 미국에서 새로운 비평 운동을 일으켰다. 데리다에 의해서 행해진 기표와 기의, 그리고 문자 언어와 음성 언어의 대립 구조에 대한 해부, 그리고 그것의 궁극적인 파괴 작업은 플라톤이래 2000년간 견고한 흐름으로 존재해 온 서양철학의 중심을 허무는 작업이었다.
데리다가 논문을 통해 주장한 문자 언어와 음성 언어의 대립구조는 기표와 기의의 관계를 살펴보면 알 수가 있다. 데리다의 언어관에 의하면 기표는 거울이 상(image)을 비추듯이 직접적으로 기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언어에 있어서는 기의들 사이의 똑 같은 일대일 대응쌍이란 없다. 기표와 기의는 계속해서 분리 될 뿐 아니라 새로운 조합을 형성한다. 따라서 기표와 기의가 종이의 양면처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 소쉬르의 기호모델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데리다는 주장하였다. 데리다에 있어서는 기표와 기의 사이에 모종의 구별이 존재하지 않는다. 기의보다 훨씬 많은 기표가 존재한다. 기표를 찾는 과정은 무한할 뿐 아니라 다소 순환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기표는 기의로 치환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의 역시 기표로 치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의미는 모든 기표의 연쇄를 따라서 산종(散種)되어 있다. 그러기에 의미는 하나로 고정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것이다. 언어의 어떤 기본 단위도 절대적으로 정의될 수가 없다. 언어의 바로 이러한 성질 때문에 내가 의도한 바를 타자에게 완전히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하나의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데리다는 지적하였다. 이는 아래에서도 다룰 말이 문자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을 해체시키는 또 하나의 주장이다.
참고 자료
윤호병, [후기 구조주의], 고려원, 1992
권택영, [후기 구조주의 문학이론], 민음사, 1990
레이먼 셀던, [현대문학이론], 문학과 지성사,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