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고도를 기다리며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11.15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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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렇다면 고도는 무엇인가? 그것은 희망이다. 구체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막연한 희망이다. 희망의 의미는 그저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대단한 것일 필요가 없다. 그 희망이 이루어진 이후, 즉 고도가 온 후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고도가 오면, 아마도 또 다른 고도가 필요할 것이다. 아니면 자살이던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고도는 바로 인류를 존속시켜 온 원동력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고도는 신이었고, 미래였고, 천국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겐 그것은 자유였고, 해방이었으며, 고통의 끝이었다. 누군가에게 그것은 자아 실현이며, 권력이나 부 또는 명예였을 것이다. 이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고도였다. 아니, 그 부조리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고도를 기다림'이었다. 고도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계속될 것이다. 그 기다림을 마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죽음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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