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 연극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4.23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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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희곡의 이해`강좌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연극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A0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감상문입니다. 1페이지 제한 분량인데 쓸 말이 넘쳐서 여백을 엄청나게 줄이는 바람에 한 페이지에 글자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네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부조리극. 반연극이라는 용어로도 불린단다. 저 비범한 이름. 이쯤 되면 분명 그 형태에 호기심을 가질 법도 한데,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별표 세 개’로 접했던지라 그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해본 기억이 전혀 없다. 대학교에서 희곡 강의를 수강하면서 멍석이 좌르륵 깔려졌을 때 비로소 부조리극이라는 것의 정체를 수상쩍어하게 되다니, 고등학교 문학교육의 실태에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다. 뭐 이런 게 다 있냐.
부조리극의 개념. 그것은 연극의 첫 부분에서 바로 풀리고 말았다. 행여 난해한 철학이 난무할까 걱정되어 필기도구를 꺼내든 손이 무색하게 한 문장도 적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당최 무슨 소리야?’. 알아들을 수 없는, 앞뒤 어귀가 맞지 않는 대사를 억지로 꿰어 맞춰보려다 그만 포기하고 멍하니 배우들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 정말 부조리한 연극이구나.’
이 연극은 관람하기에 무척 괴롭다. 상당히 우스운 장면이 많지만 웃으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게다가 우습지 않은 장면은 끔찍할 만큼 지겹다. 베케트는 이 작품에서 철학이나 사상을 찾지 말고, 그저 즐겁게 관람하고 난후 자유롭게 인생을 생각해보라고 했단다. 참 고마운 말이다. 행여 잘못된 해석으로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기어코 구입한 소책자에는 다소 전형적인 해석들-즉, 쉽게 납득할만한-이 난무하고 있었지만,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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