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금시조
- 최초 등록일
- 2013.01.21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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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문열의 `금시조`감상문 입니다. 정말 열심히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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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년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하면서 3,4층에 있는 서예를 보러 몇 번 드나든 적이 있었다. 서예에 문외한 나로서는 의사전달을 넘어서 글이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정신을 나는 보지 못했다. 왜 옛 사람들은 그렇게도 서예에 관심이 있었던 걸까. 대체 그것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기에. 점과 점이 만나 선을 이루고, 그 선들이 모여 공간을 만드는 그 영역에서 금시조 같은 진리가 존재할까.
석담 선생에게 있어서 고중은 애증과 증오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고죽의 글 쓰는 능력은 사랑했지만, 단지 글을 쓰는데 기술만을 중시하는 그를 증오했다. 그렇기에 한눈에 고죽의 천성을 알아본 석담은 고죽을 매정하게 대하지만, 그의 능력을 사랑한 나머지 그를 제자로 받아들인다. 석담의 고민은 단 한가지었다. 이 고죽이라는 아이를 바른 길로 내가 인도할 수 있을까. 그러나 결국 그는 죽는 날까지 그 사명을 해내지 못한다.
그러면 고죽은 왜 자기 자신의 작품을 불태웠을까. 글 쓰는 능력이 탁월한 고죽이 반평생 고통 속에서 선생님 밑에서 배운 것도, 그는 석담의 글을 통해 두근거리는, 서예가 도달할 수 있는 어느 최고의 영역을 어렴풋이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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