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금시조(소설비평)
- 최초 등록일
- 2016.01.29
- 최종 저작일
- 2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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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때는 제법 열여덟이 되었을 때인데 전날 어머님과 함께 잠이 들었던 그는 또 홀로 아침을 맞게 되었다. 역시 할머니가 와서 그를 쓸어안고 우시면서 이렇게 넋두리처럼 외인 것은 방 안의 고요가 갑자기 섬뜩해져 문을 열고 나서려던 참이었다. “아이고, 내새끼. 이 불쌍한 새끼를 어쩔고? 그 몹쓸년이, 탈상도 못 참아서......” 그 뒤 숙부의 집으로 옮긴 후에도 대개가 홀로 깨는 아침이었다. 숙모는 언제나 병들어 다른 방에 누워 있었고, 숙부는 집보다 밖에서 더 많은 밤을 새웠다. 그런 숙부의 서책 냄새 베인 방에 홀로 잠드는 그로서는 또한 아침마다 홀로 깨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중 략>
실제로 당시 상해 임시 정부가 위치한 건물에서는 집값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당시는 분명 1923년 경이었을 텐데, 그 때는 노선의 차이로 인해 독립운동을 하는 지도자들끼리 싸움만 하고, 임시 정부가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던 때였다. 이승만이 주장하는 외교론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무장 투쟁으로 갈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실력양성론으로 갈 것인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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