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 발표문
- 최초 등록일
- 2012.10.22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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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의 날개라는 작품을 공간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포커스를 맞춰 작성한 발표문입니다.
목차
공간적 상상력으로 본 날개.
2.요나 콤플렉스와 나르시시즘으로서의 내 방
3.코라 공간과 속의 세계로서의 아내의 방
4.재생의지와 입사로서의 산과 미쓰꼬시 옥상
본문내용
<날개>의 구조는 장지 사이의 ‘내 방’과 ‘아내의 방’의 긴장관계속에 이뤄지며 ‘윗방’과 ‘아랫방’이란 공간적 상상력으로 자아탐색과 타자확인의 의미를 환치시키고 있다. 아내의 일상과 나의 일상이 대조적이듯 그 둘의 방도 무척 대조적이다,
아랫방은 그래도 해가 든다. 아침결에 책보만한 해가 들었다가 오후에 손수건만해 지면서 나가 버린다. 해가 영영 들지 않는 웃방이 즉 내 방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볕드는 방이 아내 방이요, 볕 안드는 방이 내 방이요 하고 내 아내와 나 둘 중에 누가 정했는지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아내의 방은 늘 화려하였다. 내 방이 벽에 못 한 개 꽃히지 않은 소박한 것인 반대로 아내의 방에는 천장 밑으로 쫙 돌려 못이 박히고 못마다 화려한 아내의 치마와 저고리가 걸렸다.
이 소설에서 여러 번 설정되는 장지는 내 방과 아내의 방 사이의 경계이기도 하다. 두 공간 사이에 있는 문지방은 속과 성의 두 존재 양식의 거리를 가리키며 문지방은 두 세계를 구별하고 분리하는 한계이자 경계선이고 국경인 동시에 그러한 세계들이 서로 만나고 속된 세계에서 성스러운 세계로 이행할 수 있는 역설적인 장소이다. 문지방과 문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공간 연속성의 단절을 보여준다. 외출이 잦고 내방하는 손님이 많은 아내의 방은 화려하고 장신구가 많으며 나의 출입은 아내의 방을 지나서야 가능하다. 18가구 어느 누구와도 놀지 않으며 인사조차 하지 않는 나는 세상과 단절된 채 아내를 통해 타자를 인식할 뿐이지만 그녀는 내게 이야기하는 법이 없다.
상상계의 질서 공간인 내 방으로부터 세상과 연결되는 아내의 방에서 나는 상징계의 질서를 통한 아내와의 분리를 인식하게 된다. 내가 아닌 다른 남자들을 끌어들이는 아내를 통해 ‘말하는 주체는 타자가 자신을 욕망하기를 원하지만 타자는 항상 다른 것을 욕망하고 있을 뿐이어서 양자간에 틈이 생기에 되는 것이다. 맹목적으로 아내에게 의지하는 나는 소통단절과 기초적 신뢰가 무너진 아내가 나 아닌 타자를 욕망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스스로 서기 위해서 그녀를 천시하게 된다. 속악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진정성을 견지하려는 예술가의 성의 세계와 문지방 너머 존재하는 아내의 방은 속의 세계이자 코라 공간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