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서의 리얼리즘과 모랄론 레포트

소개글

리얼리즘의 재해석
-최재서의 「『천변풍경』과 『날개』에 관하여-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에 나타는 리얼리즘과 모랄론

목차

1. 들어가며
2. 객관적 태도-리얼리즘의 핵심
3. 리얼리즘 논쟁
4. 최재서의 모랄론-모랄이란 무엇인가?
5. 나오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최재서가 1936년에 발표한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는 한국 근대 비평사에 있어서 문제적인 글이다.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기법과 난해한 내용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이상의 『날개』를 동시에 다뤘으니 그럴 법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평론이 문제적이었던 것은 모더니즘의 대표작처럼 취급되던 두 작품에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사실이다. 두 작품의 ‘객관적 태도’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삼아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의 재정립을 시도하였던 최재서의 글은 카프계 비평가들의 집중포화와 함께 논쟁의 중심이 된다.
최재서가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에서 “그 취재의 대상이 판이한” 천변풍경과 날개를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로 명명하며 근거로 제시한 것은 ‘객관적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두 작품이 객관적 관찰을 바탕으로 한 묘사에서 공통적이라는 것이다. 최재서는 천변풍경에서 ‘주관이 개입하지 않은 카메라적 기능의 성공’을 칭찬하고, 날개가 “하나의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데에 있어서 도달한 성과는 인간의 인의예지가 도달한 최고봉”이라며 극찬한다. 그러나 각 작품에서 “묘사의 디테일을 관통하는 통일적 의식의 부재”와 ‘모랄의 결여’라는 한계를 짚어내면서 논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자 가장 논란이 되었던 개념은 단연 ‘리얼리즘’이다. 본고에서는 최재서가 제시한 리얼리즘의 개념을 ‘객관적 태도’라는 키워드를 통해 설명하고, 또 그에 대해 카프계 비평가들이 벌인 리얼리즘 논쟁에 대해 다룰 것이다. 또한 최재서가 이상의 날개에 결여되었다고 지적한 ‘모랄’의 의미가 해당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할 것으로 보고, 최재서의 모랄론을 조명하고자 한다.

2. 객관적 태도-리얼리즘의 핵심

최재서가 말하는 리얼리즘의 개념은 '객관적 태도'라는 용어에서부터 출발한다.

참고 자료

진정석, 「최재서의 리얼리즘론 연구」, 『韓國學報』, Vol.23 No.1, 1997
최재서, 「작가와 모랄의 문제」, 『문학과 지성』, 인문사, 1938
백철, 「리얼리즘의 재고-그 앤티휴먼의 경향에 대하야」, 『사해공론』, 1937.1
최재서, 「문학과 모랄」, 『최재서 평론집』, 청운출판사, 1961
최재서, 「문학발견시대」, 『문학과 지성』, 인문사, 1938,
임환모, 「최재서의 모더니즘 문학비평론」, 『문학적 이념과 비평적 지성』, 태학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