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상의 미적 특징
- 최초 등록일
- 2012.06.20
- 최종 저작일
-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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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초상화의 미적특징을 사진과함께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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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나라 전통 초상화는 특정한 인물의 형상과 그 사람의 정신까지 화원의 눈을 통해 표현한 회화를 뜻한다. 한국 초상의 사조는 인물의 형상, 즉 ‘얼마나 닮게 그렸는가.’ 를 넘어 인물의 정신까지 닮게 그리는 ‘전신사조’였다. 이러한 전신사조는 한국 초상화에서 그리는 대상인 인물의 털 한 올 까지 세심히 묘사함 으로써 인물의 정신까지도 초상화에 옮길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인물의 형상, 나아가 그 사람의 정신까지 세밀하게 관찰하고 화폭에 담으려던 조선 시대 초상화는 단순히 얼굴을 그대로 묘사한 사진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인간의 정신까지 담으면서 인간 본연의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했다는 점에 있어서 한국 초상의 미적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인물의 신운과 기개를 나타내는 비결은 다름 아닌 눈동자의 표현에 있어 그 성패가 판가름 난다고 당시 사람들은 생각했다. 전통적인 기법과 사상이 나타난 전신사조 자화상의 대표작인 윤두서의〈자화상〉은 전통미술에 나타난 전신사조가 여실히 드러난 작품이다. 주된 조형요소로 선을 사용하였으며 전통적인 초상화 묘사법인 선염으로 얼굴의 음영을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안경자국까지 치밀한 묘사의 흔적이 돋보인다. 살아있는 눈동자와 얼굴 주변에 있는 수염의 사실적 묘사로 인해 선비 내면의 정신세계까지 잘 나타내고 있다. 흑백대비와 몸이 생략된 것을 통해 얼굴표정을 강조하고자 한 대범한 구성이 엿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윤두서는 그의 얼굴만 화면에 집중하여 살리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의습선은 화면 앞면에서는 그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윤두서가 〈자화상〉을 그릴 때 안면의 표정을 집중하기 위해 얼마나 예술적 창조성과 참신성을 고려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서 이 자화상은 조선시대 초상화 내지 인물화의 전체 흐름 속에서 가장 독창적인 작품으로 자리 매겨진 것이다.
참고 자료
이태호, 『조선시대의 초상화』, 특별초청 학술강연록, 2002
이태호, 『옛 화가들은 우리의 얼굴을 어떻게 그렸나』, 생각의 나무,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