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02.11.06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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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표를 끊고 종묘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전방이 울창한 숲으로 가려져 건물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가야 하는 방향은 알 수가 있었다. 바로 거친돌들로 포장된 '어도(御道)'라는 길 때문이었다. 바닥 면이 거칠고 울퉁불퉁해서 도저히 빨리 걸을 수 없는 길이었다. 이 길은 제사를 지내는 임금과 세자가 이동하는 의례의 길이라 하였다. 제례를 위해서는 매우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돌을 다듬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었다. 만약에 어도가 아주 평평하게 잘 다듬어졌다면, 이 길은 제례를 위한 길로써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가운데 부분은 큰문을 두어 왕과 왕비만 드나들게 하고, 양옆에 조그만 문을 두어 신하들이 지나가게 하였는데 그 사대주의적인 면모가 여기서도 보였다. 거친 질감의 다듬어지지 않은 돌들이 아기자기 엮어져 나름대로의 규칙성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는데 그것은 조상의 안식처인 정전과 현세의 사람들을 맺어주는 중매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듯 했다. 인위적으로 깎지 않은 돌들속의 규칙성이 자신만의 독특한 멋을 뽐내고 있었다. 주변의 다른 자연 배경 속에서 돌출 되어 있어 조상의 안식처로 안내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윽고 정전에 도착하니 마치 액자 속에 사진을 연상하리 만큼 대문 안으로의 정전이 윤곽을 드러내었다. 정전은 단 차이로 볼 때 크게 네 부분으로 구별되는데, 입구 바깥부분, 입구에서 마당을 올라가기 전까지의 부분, 마당 부분, 그리고 정전으로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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