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 영화와 연극 비교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8.10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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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문학 자료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 영화와 연극을 각각 관람한 후 이를 비교한 비평문입니다.
목차
햄릿 영화
햄릿 연극
본문내용
오필리어는 죽었지만, 텍스트에 없는 내용은 계속된다. 오필리어가 유령이 되어 등장하지만, 조문객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오필리어 유령은 다시 관으로 들어간다. 그러다가 오필리어 오빠가 관속에 들어가 오필리어를 끌어 안자 그녀는 잠시 살아난다. 그 때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같이 묻어라.”고 절규하는 오빠에게 두 명의 거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삽으로 모래를 얼굴에다 퍼 붇는 무지막지한 가혹행위(?)를 저지른다.
햄릿이 레어티즈와 싸울 때 쓰는 칼이 영화에서는 장검으로 나왔는데, 여기서는 펜싱 검으로 나온 것이 특이했다. 아무튼 둘이 싸워서 다 죽게 되자, 무대는 곧 거대한 흰 천으로 뒤덥힌다. 모두들 퇴장하고 무대는 드라이아이스로 덮여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갑자기 관에서 햄릿이 알몸으로 일어선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도 아니면서, 마음대로 죽었다 살아났다 하는데, 영 보기 좋지 않았다. 아마도 흰 천과 부활의 상관관계는 모든 것이 허무하게 돌아가고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다.
연출자는 과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작을 뜯어 고치면서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했다. 그러나 엄연히 순수한 원작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이처럼 원작의 본질적 부분까지 의심하게 만들 정도라면 이러한 시도는 획기적이라기보다는 만용에 가깝다고 본다. 비극이 중심이 되는 극의 주된 분위기에서 첨가되는 부분은 일종의 버라이어티 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며, 이것이 서양극인지, 한국 전통극인지 헷갈리게 할 정도의 퓨전극이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신산한 시도이긴 하지만 파격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연극을 감상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만, 촬영자가 너무 먼 곳에서 카메라를 위치시켜서인지 영상이 흐릿하고, 더군다나 목소리 면에서는 관객의 환호, 웃음소리만 명확하게 들리고, 배우들의 대사는 잘 들리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참고 자료
셰익스피어 - `햄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