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누가 인간 복제를 두려워하는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12.09
- 최종 저작일
- 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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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두려움과 무지는 서로를 보완하면서 배타성을 만들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력으로 가능한 모든 것들을 과학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쥐라기 공원에서 호박 속에 갇힌 모기가 가지고 있는 공룡의 혈액으로 그것들을 되살려 낸다는 식의 이야기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베토벤이나 아인슈타인의 머리카락에서 그들의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내지는 멀지 않은 미래에 누군가가 나의 혈액을 채취해서 또 다른 나를 만들지 않을까를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사람들의 그런 걱정은 무지에서 비롯된 기우라고 말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돌리 세포를 평범한 의미 그대로 ‘성체’세포로 간주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일부 산재한 뺨 세포, 머리카락 소낭, 미친 제록스 복사기 위로 우연히 떨어진 피로부터 추출한 아무 세포에서나 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쥐라기 공원 식의 상상력을 우려하면서 유선세포처럼 사실상 발아기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이례적인 성체 세포에서만 복제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목차
-들어가기 앞서
-복제를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무지’
-복제를 반대하는 것의 두 번째 이유 ‘두려움’
-‘죽음’이라는 영원한 화두
-영혼과 사후세계에 대한 인간의 믿음
-신이 부여한 영혼
-인간이라는 자연의 미래(하버마스 지음)를 읽고
-남초현상에 대하여
-종교적 윤리를 넘어서
본문내용
내가 처음 이 책(누가 인간복제……)을 읽었을 때 느꼈던 혼란을 나는 아노미였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뒤르켐이 이야기한 무규범의 상태 말이다. 뒤르켐은 전근대의 규범이었던 종교가 사라지면서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규범의 부재가 아노미상태라고 설명한바 있다. 그리고 많은 사회과학자들이 이러한 혼돈을 이겨내기 위해서 하나님 있는 성스러움이 아닌 새로운 성스러움을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은 어떤 사람은 공리로 상정하기도하고 사회성으로 상정하기도 하였다.
즉, 나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형이상학적 개념들과 신념들을 과학과 지식 앞에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고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종교적 신념이 무너짐으로 인해 어떤 결론도 내려버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나의 신념은 탈형이상학적일 필요가 있었다. 하버마스는 종교와 철학이 더 이상 왜 인간이 도덕적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다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내가 왜, ‘누가 인간 복제를 두려워하는가’의 논조를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종교적 신념에서 오는 두려움 같은 것이라면, 혹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 접어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여기까지 생각을 끌어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는 가족 사이에서 이단자가 되었다.)
그러나 한가지 나의 머리 속을 끝까지 맴도는 것은 그럼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라는 의문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