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벨 훅스 행복한 페미니즘
- 최초 등록일
- 2004.10.23
- 최종 저작일
- 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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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 나,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기
1. ‘행복한’ 페미니즘?
2. 차이 속, ‘여성’을 보다.
3. 그녀, 그녀를 바라보다.
4. 페미니즘의 대중화
5. 즐거운 반란을 꿈꾸며..
본문내용
가부장제 사회는 여성들을 서로 경쟁자로 인식하게 만들고 연대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린다. 심지어 그 흔한 드라마에서조차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두 여자(꼭 한 사람은 천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악마다)가 주요 설정이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두 남자의 설정은 결국 두 남자의 우정으로 끝을 내기 마련이지만 앞서 말한 설정에서는 결국 악마로 나오는 여자가 벌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막을 내리기 일쑤다.
여성과 동일시하는 여성은, 이성애자이거나 양성애자이거나 레즈비언이거나 간에 살아가면서 남성의 인정을 받는 것에 그렇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여기가 바로 우리가 가부장제를 위협하는 지점이다.
앞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단어가 ‘자매애’라고 말한 바 있다. 정말로, 페미니즘을 접하면서 얻은 가장 큰 재산은 내 옆에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때로는 기대기도 하고 힘이 되어주기도 하는 사랑하는 나의 자매들이다. 그녀들과 함께라면 나는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때로 우리는 엉뚱하지만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활기차고 유쾌한 페미니스트 세상을. 누구는 페미니스트만이 진료할 수 있는 여성전용 병원을 세우고, 누구는 여성주의 방송국을 만들고, 누구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어 썩은 정치와 가부장제를 뒤집어엎고... 생각만 해도 유쾌하고 힘이 솟는다. 그런데 이런 즐거운 상상은 상상만으로 끝내기엔 너무나 아쉽다. 나는 너무 엉뚱한 것만 아니라면 ‘여성들이 연대할 때’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정치적으로 연대하여 행동할 때 페미니즘의 미래는 밝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