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도그마 영화 감상평
- 최초 등록일
- 2004.03.10
- 최종 저작일
- 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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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결론부터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도그마>를 기존의 종교적 도그마에 저항하는 신성모독적인 영화라고 해석하는 것은 오독인 것 같다. 이 영화는 단지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전수되던 완고한 도그마를 가볍고 즉발적인 현대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도록 손질한, 제목 그대로 <도그마>적인 영화인 듯...
<도그마>에는 굳이 잔인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시각적으로 충격적인 장면들이 가끔 몇 군데에서 튀어나와서 관객을 깜짝깜짝 놀라게 만든다. 예를 들어, 대천사장의 성기가 없는 밋밋한 아랫도리, 천사들의 금송아지 캐릭터 그룹 살육 장면, 더러운 물이 넘치는 화장실과 똥귀신(Shit-Demon)의 공격, 성당 앞에서의 총격전, 검붉은 피를 흘리며 찢겨져 나가는 천사의 날개... 그런 장면들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맛이 가게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추기경이 성당 축성식을 위해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제작한 예수의 상이 아닐까 한다. "내 친구 예수"(Buddy Christ)라는 이름을 지닌 예수의 상을 덮고 있던 보자기가 걷혀져 나갔을 때, 극장 안의 그 누가 뒤집어지지 않을 수 있으랴. "버디 크라이스트"는 마치 위에서 나열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볼 수 있는 삐삐머리 주근깨 소녀, 멜빵바지 빨강머리 광대, 하얀 양복 할아버지, 혹은 한 손에 핏자 조각을 들고 선글라스를 쓴 반바지 배달 민족의 후예처럼, 선명한 채도의 색상, 매끄러운 광택과 질감, 익살스럽고 친근한 표정과 제스쳐, 흐르는 듯한 유연한 곡선미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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