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이성으로 사유할 수 없는 이성
- 최초 등록일
- 2022.04.17
- 최종 저작일
- 2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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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근대 서양 철학의 산물, 이성에 대해 고찰한 에세이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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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정확하다’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가 발표된 후 ‘정확’의 한계는 이론적으로도 증명되었다. 이것은 측정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측정의 한계이다. 근본적으로 정확함에 대해서 다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리학적 이론을 떠나도 세계에 정확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지개의 색깔이 정확히 몇 개인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7 가지 색으로 무지개가 이루어져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저 무지개라는 현상이 존재할 뿐 아무도 무지개의 색깔을 정확히 나눌 수 없다. 또한 그 누구도 ‘나’를 ‘정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 근대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카르트도 ‘나’를 정확히 정의하지 못했다. 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내세운다. 여기서 그는 정확히 ‘나’를 정의하지 못한다. 그는 그저 신에 기대어 ‘나’라는 존재를 설명할 뿐이었다. 그렇다면 ‘존재’는 어떠한가? 하이데거는 ‘존재’에 대해 물음을 던졌다. 그러나 물음이 곧 정확함은 아니다. 그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지만, 도착점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렇게 ‘정확함’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확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유일한 정확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정확함’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우리시대에 정확함은 미덕 중 하나가 되었다. 불확실한 세계속에서 우리는 확실한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투자’사업이 그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확실한 투자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일은 많은 사람들의 희망 중 하나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희망에 기대어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면 정확함을 추구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이성(理性)이다. 이성은 한자로 풀어 해석해 보면 ‘다스리는 성질’이다. 어떠한 것을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인 것이다.
참고 자료
볼프강 벨슈, 『이성1』, 조상식 옮김, 이학사, 2010
멀치아 엘리아데, 『성과 속』, 이동하 옮김, 학민사, 2009
이마무라 히토시, 『근대성의 구조』, 이수정 옮김, 민음사, 1999
한형조, 『조선 유학의 거장들』, 문학동네,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