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한시미학산책
- 최초 등록일
- 2005.05.17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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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시미학산책중 사랑의 슬픔 챕터를 읽고 느낀 감상문입니다.
목차
『한시미학산책』- 스물세번째이야기 「사랑의 슬픔-정시(情詩)의 세계」
본문내용
월하노인 통하여 저승에 하소연해
내세에는 우리 부부 바꾸어 태어나리.
나는 죽고 그대만이 천리 밖에 살아남아
그대에게 이 슬픔을 알게 하리라. 김정희 - 「배소만처상」
이 시는 아내의 죽음을 듣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처절한 슬픔의 강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월하노인(중매의 신)을 원망하며 나중에 다시 태어날 때 아내와 바꾸어서 태어나게 해달라고 한다. 자신이 죽어버리고 나서 어떠한지 이 슬픔을 느껴보라는 것이다. 아내를 잃고 나서 느끼는 이 슬픔은 표현하지 못할 정도이라는 것이 잘 나타나 있다. 직접 느껴보라는 것이다. 백년해로 하지 못하여 월하노인을 원망하는 것과 먼저 떠나버린 아내에 대한 야속함, 떠나버린 아내에 대한 감당하지 못하는 슬픔들이 ‘그대에게 이 슬픔을 알게 하리라’에 담겨 있는 것 같다. 이 한 줄에서 얼마나 슬픈지 가슴으로 느껴졌다.
이 네 가지 한시는 물론 나머지의 한시들도 모두 좋은 작품이지만 그래도 그 중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시라 할 수 있다.
이들 시를 읽으면서 또 느낀 것은 한시는 사랑을 갓 시작하고 행복함이 묻어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님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그리움의 표현과 이별하고 나서의 슬픔의 표현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표현 등을 가진 시들이 좀 더 감명적이고 와 닿는 것 같다.
참고 자료
한시미학산책-23번째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