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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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 가는 길은 길 위에서 만난 세 사람이 나온다. ‘영달’과 ‘정씨’와 ‘백화’가 바로 그들이다. 영달은 공사가 중단되어 머물던 곳에서 빠져나온다. 갈 곳을 고민하던 영달은 고향으로 향한다는 정씨를 만나게 되고 그와 동행하게 된다. 둘은 모두 길을 떠나는 중이고, 가진 것 없는 떠돌이 신세이다. 그런데 정씨는 고향이 있다. 그것 하나만으로 둘이 걷는 길은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본문에서도 ‘그는 집으로 가는 중이었고, 영달이는 또 다른 곳으로 달아나는 길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고 표현한다. 영달은 끊임없이 이방인으로 살며 달아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삼포 가는 길이 대체로 짠한 느낌이었지만 특히 이 대목에서 슬픔이 많이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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