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평 신의 한 수

소개글

직접 작성한 따끈따끈한 영화 감상평입니다. 단순히 줄거리 나열이나 대사 인용, 느낀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재해석하고 영화 속에 담긴 메시지와 의미를 찾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으며, 작품을 심도깊게 관찰한 결과물입니다. 영화 장면처럼 주제를 나눠 가독성을 높이고 좀 더 특별한 감상평이 되도록 구조화 했습니다. 영화 관람 후 읽기를 권합니다.

목차

#1. 줄거리
#2. 폭력성과 도덕성
#3. 백과 흑 - 색과 이미지의 대비
#4. 숨은 의미 찾기
#5. 신의 한 수

본문내용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은 내기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팀의 음모에 의해 형을 잃는다. 심지어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복역하기에 이르고, 몇 년 후 살수와의 대결을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은다.
각자의 복수와 마지막 한판 승부를 위해 모인 태석(정우성), 주님(안성기), 꽁수(김인권), 허목수(안길강)는 승부수를 띄울 판을 짠다. 단 한번이라도 지면 절대 살려두지 않는 악명 높은 살수(이범수)팀을 향한 계획된 승부가 차례로 시작되고…… 범죄로 인해 곪아버린 내기 바둑판에서 꾼들의 명승부가 펼쳐진다.

#2. 폭력성과 도덕성

참고로 말해두자면, 잔인한 장면이 굉장히 많다. 비위가 약하거나 피를 못 보거나 심약한 편이라면, 영화 감상은 넘어가는 게 낫다. 분량의 1/3은 칼싸움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내기 바둑이라는 배경 상 필연적으로 폭력적인 장면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폭력성의 정도가 매우 심한데 그 원조는 영화 ‘신세계’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자극적인 화면 구성으로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시도는 좋았으나 선정성이 지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가 대성공을 이룬 데에는 뛰어난 감정연기를 베이스로 깔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화려한 장면들이나 박력있는 액션씬, 확실한 캐스팅에 비해 갈등구조나 감정연기는 비교적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살수(이범수)나 허목수(안길강) 등의 주변 인물들이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 강하다. 온갖 수를 다 써서 복수를 하려는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치고는 매우 치밀하고 절제되어 있어 싸이코패스적인 느낌마저 감돌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