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기록지
- 최초 등록일
- 2013.12.06
- 최종 저작일
- 2012.05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오늘도 하루가 왔다. 새로운 간호학생들이 왔다. 빨간 뿔테를 쓴 간호학생이 나에게 다가와 인사했다. 나도 웃으며 고갯짓으로 인사했다.
우리 방 사람들이 날 너무 싫어하는 것 같다. 같은 방을 쓰는 조0희 아줌마도 나만 보면 째려보고 그 아줌마랑 맨날 같이 화투를 치고 있는 백0경 아가씨도 날 피하는 것 같다.
아침밥을 먹고 방에 있기가 지루해서 식당으로 나왔다. 백0경 아가씨와 조0희님, 그리고 아까 본 빨간 안경을 쓴 간호 학생까지 셋이서 화투를 치고 있었다. 슬그머니 다가갔다. 난 왜 이리 걸음이 느린 걸까. 모든 행동을 해도, 말을 해도, 항상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되지 않는다. 천천히 걸어서 다가가는 날 보고 간호학생이 함께하자고 말한다. 같이 하고 싶었지만 백0경 아가씨가 한마디 했다. “할머니 화투 못 치시잖아요.” 이 말을 들은 간호학생은 나와 한 조가 되어 날 도와서 함께 가르쳐 주며 해준다고 했다. 학생들이 처음 올 때면 처음에만 나에게 잘 해준다. 이번에도 그런 걸까. 학생이 가르쳐준 대로 게임을 몇 판 하고 나자 피곤해졌다.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우리 방 사람들이 날 보고 비웃기 시작했다. 아니면 또 환시가 나타난 걸까. 조0희님과 백0경 아가씨가 날 보고 나가라고 했다.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아서 간호사에게 말했다. 면담실로 방을 옮겨달라고 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