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수필- 사랑과 가난
- 최초 등록일
- 2013.11.05
- 최종 저작일
- 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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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울 소재 문예창작과 졸업생이 수업시 제출 했던 과제물 입니다.
A+ 받았습니다. 퀄리티 보장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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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날에는 가끔 고기를 구워 상추쌈을 해먹었다. 그럴 때면 웃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내 시선은 자꾸 엄마의 입을 향했다. 상추와 고기 부스러기들이 흉하게 끼여 있는 엄마의 앞니가 무척이나 거슬렸다. 중학교 2학년 때 그것을 처음 발견한 나는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었다.
“엄마, 어디 가서 뭐 먹을 때 절대 말하거나 웃지 마. 딴 사람들은 안 그런데 엄마는 앞니 가 왜 이렇게 지저분해지지?”
엄마는 애써 태연한척 웃어넘겼지만 내가 물을 떠오려고 자리를 뜨자 시무룩해지며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그로부터 몇 주 후, 나는 이모로부터 엄마가 음식을 앞니로 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섯 자매 중 맏딸인 엄마는 보험 세일즈를 해서 번 돈을 모두 가족의 생활비를 보탰단다. 엄마의 양쪽 어금니에는 충치가 생겼지만, 생활비가 턱없이 모자라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했다. 더구나 하루 종일 바쁘게 뛰어다니느라 치과에 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이모는 말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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