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창작 수필 - 가족
- 최초 등록일
- 2009.11.09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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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자작 창작 수필 -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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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에겐 가족이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흘러넘치는 그런 애틋함이 있다. 때는 고등학교 시절. 나의 아버지께서는 어머니, 나, 남동생을 남겨두고 혼자 인천으로 전근을 가셨다. 그때 당시 어머니의 직장 생활, 나와 남동생의 학교생활 때문에 다같이 인천으로 가지 못하고 아버지 혼자만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 것이다. 기러기 아빠가 된 우리 아버지. 난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를 좋아하고 따랐기 때문에 아버지가 오는 주말만 기다리고 있었다. 매일매일 아버지의 얼굴을 보다가 이젠 주말 밖에 볼 수 없다는 현실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수업을 받다가 아버지에게 온 문자를 보고서 눈물을 흘려 선생님과 친구들을 당혹스럽게 했었다. 아직도 그 때의 선생님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앞 자리에 앉았던 나는 아버지에게 온 문자를 자습시간에 슬쩍 보고서는 감정에 북받쳐서 선생님과 눈이 마주친 순간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던 것이다. 마치 영화처럼. 선생님께서는 그 일 때문에 내가 선생님에게 잊지 못할 제자가 돼버렸다며 말씀하시곤 하셨다. 나는 그때 정말 슬퍼서 운 건데. 그 일 때문에 선생님께도 기억에 남는 제자가 되었다니.
월요일이 다가오는 새벽. 그 주에도 어김없이 아빠는 우리를 보기 위해 집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월요일 새벽에 항상 인천으로 가곤 했다. 새벽에 아빠가 집을 떠나기 전, 항상 내 방에 들어와서 잠이 든 나의 이불을 덮어주시고 아빠 간다며 자고 있는 나에게 인사를 하고 가셨다. 나는 잠귀가 밝고 예민한 편이라, 아빠가 엄마와 인사를 하고 집을 떠나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면, 조용히 일어나 침대에 엎드려 기도를 했다. 인천까지 가는 길 안전운전 하게 해달라고, 아무 일 없게 지켜달라고, 또 무엇보다 건강하게 해 달라고. 이런 기도를 하면서 혼자 울 곤 했다. 이 사실은 엄마도 아빠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 가끔씩은 잠에서 깨서 엄마와 함께 아빠를 배웅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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