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과 ISO26000의 관계와 국제적 흐름

소개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을 장려하는 추세는 현대자본주의 발전의 역사에서 비교적 새로운 현상이다. CSR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면서 세계화된 시장메카니즘의 부정적인 결과를 고치고, 사회적 정의와 공정성의 가치를 구제하는 수단으로서 발전되어왔다.최근 시민사회의 발전과 함께 세계 시민의 성숙도가 향상됨에 따라서 CSR이 사회 및 경제발전을 만들어 가는 대안으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제적 기관, NGO 및 유엔에 의해 추진되는 다양한 CSR 이니셔티브가 있다.
CSR 자체가 세계경제의 주요 아젠다라고 주장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사람들의 점진적인 사고방식 변화에 따라, CSR과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점차 사회의 주류 원칙으로 보급될 것이며, 경제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다가올 10년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 2010년의 ISO 26000의 출범과 유엔글로벌콤팩트 10주년 기념 행사는 국제사회와 비지니스 업계의 CSR 수락을 위한 기초를 강화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ISO26000은 조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기본 원칙과 사회적 책임 관련 핵심 주제와 쟁점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기존의 조직 전략, 체계, 관행 및 절차에 사회적 책임 행동을 통합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국제표준이다. 사회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의 개발작업이 완료되면서 점차 빠르게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하에서는 CSR과 ISO26000의 개념과 확산 배경, 주요국 추진 사례 등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목차

Ⅰ 서 론

Ⅱ CSR의 개념
1. CSR은 왜 제기되었는가?
2. CSR의 정의 및 내용

Ⅲ ISO26000 개념
1. ISO와 사회적 책임에 관한 새로운 국제표준(ISO 26000)
2. ISO 26000 개발 경과 및 쟁점
3. ISO 26000의 주요 내용

Ⅳ 최근 CSR 활동 확산배경

Ⅴ CSR의 국제적 추세

Ⅵ ISO26000의 국제적 추세

Ⅶ 나아가야 할 방향

본문내용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는 최근에 부상한 것처럼 보이나 본래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출발과 함께 지속되었던 쟁점이었다(Segal et al 2001; Sobczak 2003). 산업사회는 역사적으로 어느 시기보다 풍부한 물질적 부(富)의 창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지만 노동 착취, 환경오염, 부의 불평등 등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였으며, 이러한 갈등의 중심에는 기업이 존재하였다. 산업사회의 사회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각국에서는 기업에 대한 ‘법률적 규제’뿐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 보장 및 ‘복지 국가’ 시스템을 구현하여 갈등을 조정․완화하여 왔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제기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는 자본주의 사회의 일반적이고 동시대적인 요구가 아닌 새로운 경제 시스템과 결합되면서 보다 분명한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하게 된다. 그것은 신자유주의 경제 사조이며 다국적기업을 표상으로 한 ‘기업 권력’의 강화 흐름이다.
CSR이 제기된 사회경제적 배경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의 세계화와 다국적기업의 영향력 확대이다. 오늘날 세계 경제의 4분의 1 이상을 200여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며, 전 세계 자산 가치 상위 100개 기업 중 51개사가 다국적기업이다. 다국적기업은 기업내부거래를 포함하여 국제 무역과 투자 흐름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 결과 다국적기업의 자율적 의사결정은 해당 기업의 이익(또는 손실)에 끝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종업원, 소비자, 지역사회, 하청기업 등과 큰 이해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과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회구성원 및 이해당사자 조직들은 이에 상응하는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둘째, 시민사회 및 노동의 요구를 꼽을 수 있다. 세계화가 기업에게 무한한 성공 가능성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글로벌기업의 ‘투자대상 물색(regime shopping)’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화와 생산시설 해외 아웃소싱(offshoring)은 시민사회의 반발을 불러왔다. 노동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운동은 다국적기업의 하청구조와 자유무역지대에서 발생하는 노동․환경․인권 침해에 대하여 적극 대응하며 기업 경영에 도전하였다. 기업 입장에서는 합법적인 활동이지만 시민사회의 문제제기는 기업의 무형 자산인 상표명(brand name)과 명성(reputation)을 파괴하는 압력으로 작용하였다. 시민사회는 환경을 오염시킨 기업이나 노동 및 인권을 억압하는 기업들을 규탄하고 그들 기업의 제품 구입을 보이콧하게 하거나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하여 기업을 평가하고 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제품구입을 장려하기도 한다. 기업들은 이미지 개선과 매출 증대를 위해서도 시민사회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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