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쓴 서평,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0.12.16
- 최종 저작일
- 2010.12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쓴 서평,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이 책은, 책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나에게 별로 유쾌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문학개론 시간의 수업교재와 같은 제목의 책 이였기 때문이다. 유종호씨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수업교재인데 그 책을 보고 있자면 내 머릿속은 늘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이었다. 문학전공서적이 흔히 그러하듯 유종호씨의 서적은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이름으로부터 말문을 열고 있었으며, 엘리엇에서 카뮈와 사르트르에 이르는 창세기 같은 족보를 나열하고 있었다. 낯선 외국인들의 이름을 외워야했고 숱한 사전용 어휘들을 이해해야 했다. 고등학교시절 내가 꿈꿔왔던 문학공부는 이런 게 아니었기에 난 문학에 대한 거리감마저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서술하고자 하는 김대행씨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이 책은, 같은 제목의 유종호씨의 서적과는 관점이 사뭇 달랐다. 김대행씨는 어렵고 딱딱한 문학만이 문학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답시고 읽었던 책에 회의를 느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는 구절을 읽으며, 난 그의 대학시절과 내 지금의 처지가 별반 다를게 없음에 씁쓸했다. 그는 문학은 이 세상 도처에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토정비결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처럼, 에매하게 돌려 말하는 우리의 일상의 모습도 결국은 문학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작가도 일상인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어떻게 일상인이라는 건지 난 이 대목에서 의아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옛날 옛적 우리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시던 할머니도 나름의 작가가 아닌가? 구비문학이란 문학의 장르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 문학은 특수한 계층이나 교양인들만의 것이 아니다. 실로 우리 역사 속에서는 서민문학이 화려하게 꽃피워졌던 시절도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해보니 문학에 대한 거리감이 조금은 사라진 느낌이었다. 이 책은 그야말로 문학 이론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했다. 머리를 싸매고 읽어야 할 전공서적이 아닌 문학을 생활 그 자체로 이해시키고 체험케 하는데 성공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