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독서감상문]아담이 눈뜰때를 읽고나서

소개글

아담이 눈뜰때를 읽고나서 독서감상문을 적어보았습니다. 많은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열아홉, 자신이 꿈꾸던 소박한 세 가지의 꿈을 다른 크고 허황된 꿈들 보다 더 어렵고 멀게 느꼈던 아담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좋은 머리에 일류대학을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입학을 포기하고 등록금의 일부로 자신이 꿈꾸던 마지막 물건인 타자기를 한 대 구입한다. 개개인의 소통이 단절되고 사랑이 없는, 게다가 인간을 등급매기는 그런 세계는 그의 사춘기를 앗아 가고 그는 스무 살이 돼서야 자신의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가속도의 세계는 인간을 마치 눈을 가리고 뛰는 경주마처럼 세계가 원하는 길을 걷게 하려 한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에서처럼 인간이 물건인 것 마냥 거대한 기계속의 부품이 되어버린 눈먼 인간의 종착역은 대낮에 길거리에서 탬버린을 치던 미치광이였다. 주인공은 자유를 빼앗긴 세계가 만든 피해자들을 만나면서 방황하고 절망한다. 그런 사람들 중 현재는 그에게 특별했다. 사랑하진 않지만 그들의 도피성 관계는 이어졌고 입시라는 제도가 주는 아픔을 공유하는 두 사람은 고통의 연속이었던 삶에 있어 서로에게 비상구가 되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현재의 소중함을 깊게 의식하지 못했고 별다른 거리낌 없이 자신의 가치를 팔았던 그 괴로움을 현재에게 주고 말았다. 비상구를 잃은 현재는 뛰어내렸고 주인공은 비상구를 잃었다.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었기에 주인공은 다시 입시라는 틀 안으로 돌아갔다.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지만 그는 돌아섰다. 그 전날 만났던 창녀는 창녀였지만 순수를 간직하고 있었다. 사랑이 없기에 썩은 섹스가 그 대안인 세계 속에서 창녀가 아담에게 전해준 순수가 그의 눈을 뜨게 했다. 아담이 눈을 뜨던 순간이다. 여기서 아담은 책의 초반부에서 은선이 말한 아담과는 다르다. 그녀는 주인공을 첫 남성이라는 점에서 아담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일류 대학 입학이라는 가치를 포기하고 눈먼 행렬을 떠나 얻은 ‘아담’은 자신의 바람과 가치를 건조하게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끄집어내는 행위를 말한다. 자신의 내부에서 발견한, 직면한 첫 인간 혹은 자의식, 바로 아담이다.

참고 자료

아담이 눈뜰때(장정일 소설)
장정일 | 김영사 | 200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