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있다.
- 최초 등록일
- 2009.06.28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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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은 있다 북리뷰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얼마 전 찾은 국립 중앙 박물관의 한켠에 <혼일강리역대국도> 모사본이 있었다. 거대한 위엄을 자랑하는 이 지도를 마주보고 서서 나는 한참 동안을 움직일 수 없었다.
지도 한 가운데는 그 위엄을 나타내려는 듯 거대한 중국이, 소중화 의식에 사로잡혀있었던 조선은 중국의 바로 옆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렇다면 일본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지도를 뚫어져라 바라보았지만 일본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은 너무나 작게, 마치 동남아시아의 한나라인 것처럼 원래 자리를 벗어나 남쪽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에 관한 최초의 중국 역사서 <위지 왜인전>에 따르면 일본의 명칭은 왜였다. 倭라는 것은 작고, 순하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명칭은 조선인들에게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작용하였다. 왜라는 어휘에 사로잡힌 조선인들의 눈에는 일본과 일본인들은 언제나 한 수 아래로 투영되었고 조선에 비길 수 없는 아주 작은 보잘 것 없는 나라로 생각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조선인 뿐만은 아니었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나 또한 그러했다. 처음 내가 세계 지도를 보았을 때 무척 놀랐던 점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국토면적이 크다는 사실이었다. 언제나 왜로 기억되던 명칭하나에서 시작된 논리적 비약이 나의 머릿속에 일본은 하염없이 작은 나라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근대에 들어와 우리나라는 그렇게 얕잡아 보던 일본에 의해 35년간 치욕적인 식민지 통치를 겪게 되었다. 일제강점기하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월감과 열등감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지니게 되었고 지금 현재에도 이러한 의식 속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다.
식민지 통치를 직접 겪지 않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한일전에서는 꼭 이겨야만 하고 일본은 왠지 모르게 싫은 감정이 드는 나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이다. 우리는 일본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일본은 정말 보잘 것 없는 나라일까?
참고 자료
일본은 있다/서현섭/고려원/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