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의 [구토]=철학까페에서 문학읽기
- 최초 등록일
- 2009.01.23
- 최종 저작일
-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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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르트르의 [구토]를 철학까페에서 문학읽기를 참고하여
줄거리와 의미를 철학적으로 풀어내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르트르의 [구토]
“그 무엇이 나에게 일어났다.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
주인공 로캉탱은 프랑스 부빌이라는 도시에서 살고 있었다. (부빌은 지저분하고 불결한 도시라는 뜻이다) 그는 특정한 직업도 없이 그저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나이는 서른살이였다. 호텔에 살면서 간간히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단골 까페의 여주인과 관계를 맺기도 하였고, 그가 지금 하는 일이란 어떤 후작의 역사적 전기를 쓰는 작업이였다.
이렇게 별 특징 없는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그는 물수제비를 하려고 짚어든 자갈을 통해서 알 수 없는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그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악수할 때도 그 손이 벌레처럼 보이고, 길거리에 나뒹구는 종이조각 하나도 벌레로 보여 만질 수도 없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낯설음에 로캉탱은 구토를 해대기 시작한다. 길을 가다가도 식사를 할 때도, 심지어 성관계를 맺을 때조차도 구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의 구토현상의 원인을 어느 날 알게 된다.
“여기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왜 나는 휴머니즘에 관한 토론에 휩쓸려 있을까? 왜 사람들은 여기에 있나? 왜 그들은 먹었나? 그들은 사실상 자기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나는 떠나가고 싶다. 어디론지 정말 ‘나의 자리’라고 할 수 있는 그 속으로 나를 집어넣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가고 싶다.그러나 내 자리는 아무데도 없다. 나는 여분의 존재이다.”
바로 권태감이였다. 일상에 대한 협오감이 그를 휘감고 있는 것이였다. 도대체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왜 먹어야 하는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떠한 답도 알 수가 없는 권태감이였다. 하루하루를 그저 남들 사는대로 따라 사는 무의미함 말이다. 그래서 그는 있으나 없으나 한 ‘여분의 존재’라고 느꼈던 것이다.
“삶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진심으로 나는 삶이란 아무것도 아니며, 그저 텅 빈 껍데기일 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어느 누구도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으며 모든 존재가 저마다 혼란한 마음과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스스로를 ‘여분의 존재’라고 느낀다.”
무의미한 일상은 그에게 구토를 가져오게 하였는데, 로캉탱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실존의식’의 수준에 도달한 것이였다. 실존의식을 갖게 되는 것은 그 동안의 삶에서 보지 못한 것을 보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세상에 대해 눈을 뜨면서 새로운 것들을 보게 되는 것, 그리고 그로인한 충격이 그를 휘어감는다. 세상은 모순과 불합리성으로 가득차보이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고통은 그로 하여금 ‘나의 자리’를 찾아가고 싶다는 욕구를 던져준다.
참고 자료
사르트르 구토
김용규 철학까페에서 문학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