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 최초 등록일
- 2009.01.01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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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주의 감독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감상 레포트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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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욕망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살의를 낳느니라’ ‘속세가 그런 줄 몰랐더냐. 가진 걸 놓아야 할 때가 있느니라. 내가 좋다고 하는 것은 남들도 좋은 줄 왜 모르느냐’ 영화 속 주옥같은 말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는데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다. 그 많은 생각들 중에서 영화가 나에게 확실히 보여준 것은 아름다운 자연, 가르침 그리고 깨달음 이었다. 연극영화과에서 연극과 영화를 공부했기 때문에 영화를 볼 때 단순히 스토리만 보지 않고 구성과 촬영 같은 것도 생각하면서 보게 되는데, 구성면에서도 너무 탄탄하고 촬영도 역시나 훌륭했던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을 우리가 겪는 1년 안에서 나눈 것이 아니라 계절마다 1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구성하여 동자승에서 소년승, 청년승, 장년승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봄의 이야기는 동자승에서 시작한다. 동자승은 계곡에 가서 물고기를 잡아 그 몸에 실을 묶고서 돌을 달아놓는다. 개구리를 잡아서도 뱀을 잡아서도 마찬가지로 몸에 실을 묶고 돌을 달아놓는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노스님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고서 그 날 밤 동자승이 자고 있던 틈을 타서 동자승의 몸에 무거운 돌을 묶어 놓는다. 아침에 일어난 동자승에게 노스님은 어제 돌을 묶어 놓았던 물고기와 개구리, 뱀을 찾아서 풀어주라고 이야기 하고 그것들 중 하나라도 죽었으면 넌 마음속에 지금 몸에 달고 있는 무거운 돌을 지고 살게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안타깝게도 개구리를 제외하고 물고기와 뱀은 죽어있는 상태로 발견되고 동자승은 눈물을 흘린다. 동자승이 느꼈을 깨달음을 나도 느꼈다. 노스님의 가르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동자승이 물고기와 개구리, 뱀의 몸에 돌을 묶고 있을 때 혼을 내거나 모른척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랬다면 동자승은 순간의 꾸지람만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이고 물고기와 뱀의 죽음을 보고서 눈물을 흘리는 깨달음은 얻지 못했을 것이다. 노스님의 가르침의 방법과 그것을 통한 깨달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고 순간 나도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잠자리를 잡아서 날개를 찢어버리고 했던 기억이 났다. 잠자리의 날개는 사람의 팔과 다리나 마찬가지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잠자리의 날개를 찢어버리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생각나 부끄러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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