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8.06.15
- 최종 저작일
-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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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권정생 동화 몽실언니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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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몽실 언니의 배경은 우리나라가 힘들었던 해방 후 6.25 전쟁의 시기이다. 전쟁이라는 아프고 힘든 상황이었고, 더구나 같은 민족끼리 피 흘리고 싸우는 전쟁이다. 읽으면서 작가는 왜 하필 이 시기를 배경으로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동화라면 왠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와 같은 왕자님, 공주님 나오는 환상적인 요소들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이와 같은 동화를 읽으며 몽실 언니를 어떤 생각으로 읽었을까? 읽는 내내 이런 의문을 가지며 읽었다. 읽어가면서 내용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 같았다. 내가 다시 초등학생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때와 이 책을 보는 시각은 다르다.
그땐 단순히 몽실이 불쌍하다, 그리고 바보 같다는 생각만 했고, 몽실이 부모님이 너무 밉다는 생각도 했다. 억울하게 몽실은 다리병신이 되었다. 그래도 원망도 없이 배 다른 동생들을 보살피고 아버지도 보살핀다. 몽실의 엄마도 그렇다. 어떻게 하나밖에 없는 딸을 데려가서 호의호식은 못 시킬망정 일시키고 눈칫밥 먹이고, 결국 친아버지에게 가라하니... 자신의 자식은 끝까지 책임 져야 하는 거 아닌가? 그만큼 그 시대가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먹고 사는 게 삶의 목적이었을 때이니까... 하지만 적어도 먹을 것은 풍족한 시기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첫 번째로 몽실의 태도에 주목하고 싶다. 작가는 결과만 보고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몽실은 오히려 용서하고,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 태도에서 이 글을 읽는 어린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 썼다고 한다. 작가의 의도대로 몽실은 자신을 절름발이로 만든 원인을 제공한 어머니도, 술 먹고 몽실을 때리면서 돈은 벌어오지 않는 친아버지도 용서한다. 용서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된 것에는 무슨 이유가 있었을 거라며 어머니가 나쁜 게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다리 다친 건 팔자여요”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정말 몽실이 같은 어린 나이에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아이가 몇이나 있을까? 성인이 된 나도 이렇게 생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몽실이는 배 다른 동생들을 보살핀다. 어린 갓난아이 난남이를 암죽을 먹이며 키우고 자신은 못 먹더라도 난남이에게 만은 꼭 먹을 것을 주는 그런 착한 마음씨를 보여주고 있다. 최 씨네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며 지낼 때, 검둥 아기를 보고 모두들 욕을 하지만, 몽실은 나서서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 뛴다. 결국 그 아기는 죽었지만, 몽실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몽실의 이러한 행동은 그 당시 미군들이 우리나라를 활보하고 어쩔 수 없이 검둥 아기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슬픔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인지 몽실은 남들이 손가락질 할 때, 오히려 나무라고 아이를 살리려 했다.
이밖에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를 위해 희생하고 다리를 고쳐드리려고 노력한 몽실이, 6.25전쟁 시기 인민군 청년과 언니의 친절을 받고, 왜 이런 착한 사람들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생각하는 몽실이, 양공주인 금년이 밤마다 미군병사를 들이는 걸 모른척하며 오히려 금년이 불쌍하다 느낀 몽실이, 후에 영득이, 영순이, 난남이까지 살뜰히 챙겨주는 우리의 착한 언니 몽실이 등에서 몽실의 착한 마음씨를 배우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몽실의 눈에서 보면 아주 나쁜 사람도 아주 착한 사람도 없다. 나쁜 짓을 하는 것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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