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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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몽실 언니》는 전쟁 후의 고난과 시련을 겪어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시대 반영의 작품이라 일컬어진다. 나 또한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것이 아닌데, 주인공 몽실이가 지내온 세월은 전쟁만큼이나 참혹한 것이었기에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깝고 먹먹한 심정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쩌면 전쟁의 아픔을 극대화하기 위한 문학적 장치이자 그 대표인물로 몽실이가 선택된 것이라고 애써 다독인 것이었다.
《몽실 언니》는 전쟁 후 상황을 묘사한 만큼 나는 가난이 주된 고난이자 시련으로 등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실상은 몽실이가 가난이라는 고통만을 안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지 않았다. 가난 때문에 아버지와의 이별을 경험하고, 또 결국 어머니와의 이별을 경험하기까지 한다. 또한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인 장애마저 안고서 살아가는 운명이 되고, 친부모와의 갈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새아버지와 새어머니를 맞이해야 하는 갈등으로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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